일상과생활

부산 자갈치 시장의 정겨움과 풋풋함

totoro2030 2024. 9. 5. 17:21

부산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자갈치시장입니다.

부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한 번쯤 추억을 쌓았을 텐데요. 자갈치시장은 그저 해산물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닙니다.

바다의 삶과 정겨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저는 고향이 내륙이라 가장 부산다움을 느끼는 곳이 이곳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아이들과 남포동에 들러 가는길에 한번쯤 발걸음을 옮기기도 하지요.

그리고 가끔은 아내와 바닷가를 끼고있는 포장마차에서 선짓국을 먹기도 합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항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수산 시장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바다와 함께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시장을 들어서면 바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아있는 활어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습니다. 수조 속에서 팔딱이는 고기들,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장 특유의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곳에서 만나는 상인들은 정이 넘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님을 맞이할 때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 한 명 한 명을 가족처럼 맞아줍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해산물을 대표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인심입니다. 가격 흥정을 하다 보면 상인의 손길이 더욱 정겹게 다가오고, 때로는 덤으로 챙겨주는 작은 해산물 한 줌에 시장의 정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갈치에서 회를 먹어봐야 진짜 부산을 맛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의 회는 신선함과 푸짐함으로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갈치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합니다. 회, 조개구이, 생선구이뿐만 아니라 시장 골목 곳곳에 있는 작은 분식집에서 파는 어묵과 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다 냄새를 맡으며 시장 한 켠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는 그 시간이야말로 부산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자갈치시장에 가면 바다의 냄새와 사람들의 정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그저 시장이 아닌, 부산 사람들의 삶이 깃든 공간입니다.

부산을 처음 찾는 외지인이라면,  아니면 저같이 부산이 고향이 아니라

타지에서 와 부산에 정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자갈치시장에서 그 정겨움을 꼭 느껴보세요.